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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부산 송도 암남해녀촌 :: 바다보면서 모듬회 한사발

by _순간_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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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부산에는 정말 많은 해녀촌이 있죠. 대표적으로 기장 해녀촌이 굉장히 유명한데요. 사실 기장은 부산 전체로 봤을 때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 잠시 부산을 출장이나 경조사로 방문하신 분들이 기장까지 가기에는 조금 멀게 느껴지실 겁니다. 그럴 때 부산의 정취는 즐기면서, 부산역과의 거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해녀촌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부산 송도에 위치한 암남해녀촌인데요. 송도에 있는 어촌계 분들이 운영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바로 항구를 끼고 위치하고 있어서 바다 느낌을 물씬 느끼며, 여러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성게알인 '우니'가 가장 인기 메뉴이고, 전복이나 해삼, 멍게 등을 그날 있는 것들에 맞춰 숭덩숭덩 잘라 내어주시는 '이모카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주소는 암남어촌계를 찍고 가시면 됩니다. 부산분들이라면 그래도 다 아신다는 암남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요.

 

방문후기

밤바다와 항구, 플라스틱 테이블
밤바다가 참으로 멋집니다.

이렇게 바다를 끼고 있고, 내부에도 좌석이 조금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건 외부에 앉아서 먹어줘야 제 맛이겠지요? 플라스틱 테이블에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밤바다와 소주, 맥주
술이 나왓습니다. 부산은 역시 대선 ㅎㅎ?

술을 시켜봅니다. 사실 저는 서울 촌사람이라 부산에 오면 좋은데이나 대선을 꼭 먹어야 할 것 가은 느낌을 받는데요. 부산사람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조금 웃더라구요 ㅋㅋ 부산이라고 꼭 그거 먹는줄 아느냐고 하던데, 제가 아는 부산 분들은 모두 대선 드시긴 하던데요? 아무튼.. 소주와 함께 초장, 된장, 그리고 기름장을 같이 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산물에는 저 기름소금장이 최고인 것 같아요. 

홍합국
기본으로 나오는 홍합탕

아 이게 또 술 안주에는 절대 빠질 수 없는 홍합탕입니다. 딱 맑은 국물에 뽀얗게 홍합을 끓여내고 후추 팍팍 넣은 그 맛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이 날 날씨도 조금 쌀쌀했어서 그런지,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홍합탕 호호 불어가며 소맥 말아먹는 느낌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이 맛에 부산 오는데, 부산 분들은 또 그렇게 말하면 웃겠지요 ㅋㅋ 참고로 같이 있던 부산 친구도 이렇게 바다보며 술먹는 것은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부산 사람은 다 매일 바다보면서 술먹는줄 알았습니다 하하

해산물 모듬
주문한 메뉴

해산물 모듬이 나왔습니다. 아마도 그날 그날 가능한 해산물을 썰어주시는 것 같아요. 우니가 유명하다고 해서 굉장히 먹고 싶었는데 저희가 늦은 시간에 방문한 터라 우니는 품절되고 없었습니다. 대신 나온 모든 해산물이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어요. 문어와 전복, 해삼과 멍게가 정말 맛있어서 호록호록 술도 꿀떡꿀떡 넘어가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멍게가 정말 향이 좋았어요. 멍게는 향으로 먹는 음식이다보니, 향 좋은 멍게를 만나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소주와 해산물
부산 즥이네~~~

항구가 멋지다보니 이렇게 저렇게 사진을 많이 남겨보았습니다. 

소주와 해산물

항구 불빛도 은은하고,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너무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은근히 테이블 간격도 넓고 그래서 사람들 대화소리도 잘 안들리고 그래가지고 마치 우리 친구들만 바다에 덩그러니 앉아 술과 해산물을 먹는 느낌이었달까요? 기장 해녀촌에 방문했을 때에는 이런 느낌은 솔직히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기장쪽은 인기 많아서 그런지 가격도 좀 더 비싸구요. 그런데 송도 암남해녀촌은 가격도 참 착하게 이렇게 술에 밑에 라면까지 같이 먹고 7만원 가량 나왔습니다. 정말 가성비 좋죠 ?

라면
라면은 못참지~~~

대망의 라면이 나왔습니다. 아 정말 이걸 한국사람중에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뭐랄까 해산물을 먹고나서 먹는 라면은 정말 최고고, 바다 바람과 야외에서 친구들과 먹는 라면은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정말 이곳은 안가본 분은 있어도 한번만 가본 분은 없을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저도 또 방문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라면
라면 먹고 갈래?

아 정말 사진으로도 벌써 맛있네요 ㅋㅋㅋㅋ 소주가 술술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경조사 마치고 암남해녀촌 들러서 술 한잔 하고 딱 SRT 막차 타고 서울 돌아오는 기분은 정말 최곱니다. 부산역에서 택시로 약 20분에서 30분 가량 걸리니까, 굳이 부산역에서 먼 해운대나 기장 이런데 가지 마시구, 여기 가서 부산 느낌 팍팍 내고 서울로 편하게 돌아가시는 코스 너무 추천합니다. 다시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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