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써보는 구 동방신기 시절 일본곡 추천글
1편 : https://hyeemmu.tistory.com/entry/김재중-팬이-쓰는-구-동방신기-JYJ-김재중-솔로-노래-추천-1
1편과 동일하게 너무 유명한 곡은 제외해 보았습니다..
1. My Destiny
https://youtu.be/i5vaVs6EnMI?si=UxGz7xZxRF2j2XLk
지금 들어도 촌스러운 느낌이 없는 J POP의 정수 같은 곡입니다. 그 시절 J POP 느낌이 굉장히 잘 나는 미디 템포지만 애절한 느낌이 많이 나는 스타일의 발라드여서 좋아하는 곡이에요. 정작 본인들은 그렇게 자주 부르는 것 같진 않지만, 저는 이걸 들으면 초반에 일본 가서 비기스테이션하고 그랬던 시절들이 너무 생각이 많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 추억이 많이 떠오르는 곡입니다. 팬으로서의 추억을 빼고 들어도 곡 자체가 세련되어서 좋아요. 특히 저 부도칸 영상은 이들의 가장 독기 넘치던 시절(사실 구 동방이야 늘 그랬지만..)이 잘 담겨있는 영상들이라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2. Heart, mind and soul
https://youtu.be/aMqZMIOJfJA?si=nghXdg76g2kJbV43
너무 예쁜 멜로디에 가사도 참 예쁜 발라드곡입니다. My destiny가 일본 느낌이 좀 더 낭낭하게 나는 편이라면 Heart, mind and soul은 한국 발라드 듣던 분들이 들어도 익숙하고 편안하게 접하기 좋은 곡이랄까요. 뭔가 접근 난이도가 더 낮은 편입니다. 특히 또 멤버들의 화음도 잘 사는 곡이라서 구 동방신기의 목소리 합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곡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재중이가 특유의 약간 처연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를 내면서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요즘은 그런 창법으로 노래하지 않는 것 같긴 하지만..) 그 느낌이 잘 사는 곡인 것 같아서 음원으로도 라이브 영상으로도 참 많이 들었던 노래였습니다. 또 준수가 2절 되게 뒷부분(거의 브릿지 다되어서)에서야 첫 파트를 부르는데요. 이때 진짜 귀가 뻥뜨이고, 뭔가 그 마지막 퍼즐 딱 맞췄을 때의 감정이 탁 드는데요. 이 카타르시스도 Heart, mind and soul의 숨은 재미라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구 동방 노래에서 이렇게 준수가 늦게 등장하는 곡은 잘 없으니까요.)
3. Stand by U
https://youtu.be/US3mulOQMm8?si=rzXwfkX1Sqa7ICrN
구 동방신기가(사실 이땐 이미 내한가수가 되어서 토호신기였던 것 같지만 ㅎㅎ) 가장 빛이 나던 시절의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우주의 별마냥 소멸 직전이 가장 빛나게 타올랐던 구 동방신기였던 것 같은데, 그 시절 마지막으로 활동했던 곡입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공연곡이 Don' say goodbye 였다면 일본에서의 마지막 공연 곡은 Stand by U 였던 만큼 일본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르기도 하고, 멤버 본인들에게도 의미가 좀 있는 곡인지 JX 콘서트에서도 일본 노래 섹션 중 첫 곡으로 부르더라구요. 제가 첨부한 도쿄돔에서의 공연 할 때는 멤버들이 정말 너무나 다들 벅차고 행복해 보여서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고 싶을 때 많이 찾아봤던 영상입니다. 묘하게 이 곡은 마지막 곡인데도 슬프지가 않고 기분이 좀 좋아지는 느낌이 있는데 멜로디가 사랑스럽기도 하고 일본어를 완벽히 알아듣지 못하는 영향도 있나 싶기도 하구요. 마음 속에서 동방신기와 토호신기를 구분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일본에서는 구 동방신기 시절 하면 베스트로 손에 꼽히는 곡이라는데 한국 분들은 많이들 안들어보신 것 같아서 추천해봅니다. 인기도 실력도 정점에 있을 때라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곡이었다고 생각해요.
4. wasurenaide (잊지말아줘)
https://youtu.be/N20TKV0SyXk?si=j462Cr_TQi_b4VVY
사실 팬들이라면 모를 수 없고, 특히 재중 팬이라면 모를 수가 절대 없는 곡이지만 모르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구 동방신기 곡 중에 최애곡이에요. 재중이가 만든 노래기 때문인데요. 솔직히 팬 렌즈 빼고 보더라도 이 곡은 구성도 좋고 가사도 좋고 모든 것이 완벽한 노래입니다. 완벽하지 않은 하나가 있다면 라이브 횟수가 딱 한번 뿐이라는 것인데(심지어 그것도 도쿄돔 마지막 공연에서 ㅎ ...물론 곡 하나의 서사만 보면 그거 마저 영화같은 엔딩..) 이 곡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진짜 너무 아쉬워요. 새삼 JX 콘서트에서 불러주기를 진짜 기대했는데 안불러서 아쉬운 곡 중 1등이었습니다. 본인 곡인데.. 본인 솔로 콘에서라도 불러줄 수 없는지... 언젠가의 와스레나이데를 들을 날을 손꼽으면서 살아가 봐야겠습니다...
5. Lovin' you
https://youtu.be/c-O6eRZpGlQ?si=qsKurwYVYsnGxSCu
오늘 추천하는 곡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J POP스러운 느낌이 강한? 곡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다소 호불호가 갈려도 저는 정말 좋아하는 곡이었습니다. 묘하게 00년대 말 감성도 많이 나고, 재중이 목소리랑도 유독 잘 붙는 곡이라서 특히 라이브로 들었을 때 짜릿함이 배가 되는 곡이랄까요. 첨부한 영상에서 뽀얀 가디건 입고 뽀얗고 작은 재중이가 온몸 다써가며 코러스 부르는 것 볼 때마다 마음이 정말 몽글해집니다. 앞에 추천한 곡들이 시대 구분 없이 듣기 좋은 노래라면, lovin' you는 전주부터 끝까지 그 시절을 너무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타임머신이 별건가요. 3초만 들어도 그 시절이 자동 재생됩니다..
6. Forever love
https://youtu.be/1lIqKMJ9tSc?si=HSM3MeYig4MRRgHx
앞에 추천한 Lovin' you가 재중에게 찰떡인 곡이었다면 forever love은 정말 준수에게 찰떡인 곡이랄까요. 소문에 따르면 이 곡은 준수가 솔로곡으로 받았지만, 5명이서 부르면 더 좋을 것 같다고 그룹 곡으로 바꿔서 불렀다고 하던데 준수가 곡 시작을 여는 순간 이게 왜 준수가 받았던 곡인지 너무 알게 됩니다. 조금 정적인 편이라 구 동방신기 발라드 곡 중에서 격정적이게 모두가 기량을 뽐내는 곡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다소 심심하게 들릴 수 있지만, 또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이 잔잔함이 찾아 들어지는 날이 오게 되시리..(잔잔하다고 했지만 결코 난이도가 낮지 않은 forever love...) 근데 새삼 이들은 20대 초중반에 대체 이런 깊은 감성의 노래를 모국어도 아닌 채로 어떻게 이렇게 해냈을까요? 늘 그땐 그랬지 하며 추억에 젖어서 보다가도 새삼 대단함에 놀라게 됩니다.
7. Bolero
https://youtu.be/xvxWPzH1JHY?si=JTLv6BtE1IV_OG7Y
사실 추천할까 말까 했던 볼레로. 노래가 좋음에는 여지가 없지만, 러빙유가 재중, 포레버럽이 준수라면 볼레로는 사실 너무나도 그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랄까요. 파트가 많지 않고 노래 실력이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려웠던 그가 갑자기 성장캐가 되는 모습을 보이더니 볼레로에서 절정을 이뤘기 때문이라 이 노래만 들으면 그의 목소리가 자동 재생이 되버립니다. 흠흠.. 그래서 추천글을 쓰는게 맞나 좀 고민이 됐지만, 그 점을 빼고서도 볼레로가 좋은 점은 여러개이니 추천을 해보기로. 일단 구 동방신기 발라드 중에 제일 유명한 Love in the ice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볼레로를 무조건 좋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오케스트라 반주에 웅장함으로 휘몰아치고, 그 위에 멤버들의 보컬 실력은 더 휘몰아 치기 때문에 구 동방신기의 기량 뽐내기 발라드 곡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들어보시길. 곡이 굉장히 긴 편인데도 지루함이 하나도 없고 어떻게 이렇게 아이돌 그룹에 보컬 구멍이 하나도 없나 싶어 감탄하며 보게 되는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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