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저의 덕질 역사를 구구절절 다 쓸 수 없지만..
짧게 말하면 2003년 12월 26일 보아 브리트니 공연 영상으로 입덕한 사람이 저고요..
그 이후에 허그 뮤직비디오에서 그 시절 영웅재중(현 김재중)이 꽃다발 건네는 영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운 사람이 접니다.. 예...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제 맘 속 최애는 김재중이라(물론 그 사이사이에 여러 돌들을 폼었다 내려놨음)
JYJ 콘서트도 전부 가고, 일본 콘도 가고 (마지막 공연인 이치고 이치에 콘서트 본 과거의 나 잘했다.)
김재중 J파티야 무조건 참석이었구요...
근데 최근에 JX가 콘서트를 하고 이들이 다시 아주 핫.해졌고
내가 거길 다녀온 다음에 지금 현생 사는게 불가능한 지경이라 ㅋㅋㅋ...
그 시절 동방 노래를 찾아듣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나도 찾아듣고 있어서
내 추억팔이 겸 ~ 해서 구 동방신기 노래 및 JYJ, 김재중 솔로 곡까지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추천곡이 너무 많아서 시리즈 물로 써야 할 것 같아요.
1. 구 동방신기 한국곡
2. 구 동방신기 일본곡
3. JYJ 곡
4. 김재중 솔로곡
최애의 최애 속 투바투 수빈이처럼 좀 구구절절하고 ;; 약간 너무 오오덕후 처럼 보일 수 있는 글이란 걸 알면서도 ;;
그냥 나 좋으려고 쓰는 글인거 맞고요..
참고로 너무 유명한 타이틀곡은 전부 제외했어요.
1. Whatever they say
제가 진짜 좋아하는 쌩라이브 Whatever they say 공연 영상을 첨부합니다. 이 노래는 좀 유명하긴 한데, 그래도 모르는 분이 있을 수 있으니 소개글을 써봅니다. 귀걸이 니 몸무게 ~ 로 유명한 the way you are 활동 마치고 요즘 말로 커플링 곡으로 활동했던 발라드 곡입니다. 이때만해도 아직 아카펠라 그룹의 정체성을 잘 유지하고 있어서(아 물론 그 이후에도 유지가 잘 됐지만..) 5명이 같이 쌓이는 화음 합이 너무 좋아요. 이후 럽인아 같이 모든 멤버가 보컬 기량이 올라왔을 때 프로페셔널하게 쌓은 화음도 좋지만.. 이 시절의 아직 가다듬어지지않은 맛이 있는 화음 합도 굉장히 좋습니다.
당시에는 이게 근친 사랑...?에 대한 가사다 뭐 이런 썰도 있었는데, 정확한건 모르겠고 20년 지나서 JX가 부르니 뭐랄까.. 둘이 함께 이겨냈던 세상에 대한 이야기 같아서 새삼 너무 좋더라구요.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이 곡을 허그보다 먼저 녹음했단 사실까지 밝혀지며 서사가 갓벽해진 곡이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 끝나기만을 바라죠"
"그게 그대를 잊는 길이라면 난 세상과 맞서겠어요"
2. I never let go
https://youtu.be/ADJPvVedBkY?si=bom-GWbxzI5ixPwF
구 동방신기 1집에 있는 발라드 중에서 개인적인 취향으로 1등인 곡입니다. 정통 발라드스러우면서도, SM 수록곡 스타일인 것까지 완벽해요. 시작하는 재중이 목소리가 굉장히 감미롭게 시작하는 것이 곡의 매력이고, 브릿지 이후에 준수 애드립도 정말 미쳤습니다.
정규 1집에 들어간 곡이라고 보기엔 난이도도 높고 곡 자체의 완성도가 너무 좋은 발라드 곡인데요. 솔직히 요즘 아이돌들 1집에는 안들어 갈 것 같은 스타일이라 오히려 아이돌 곡이 아닌 곡들을 듣던 분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곡입니다.
"또 다른 시간이 와도 그대만이 전부인걸 오직 너만이 나의 너만이 날 살아 있게 해"
3. 바보
https://youtu.be/8EYzAN9-oNY?si=toyLqJ261D-S4rdO
개인적으로 영웅재중 시절 재중이가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는(물론 그는 늘 비주얼쇼크셨지만 그 중에서도...남바완..)정규 2집 앨범 커플링곡입니다. 이 때 재중이가 발을 다쳐서 라이징선 활동을 많이 못했는데, 바보 부를 때에는 재중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저란 더쿠는 그때도 이 곡을 울면서 들었고 지금도 울면서 듣는다는 Tmi.... 까만 머리에 하얀 니트를 입고 세상 모든걸 다 빨아들일 것 같은 눈빛으로 부르는 20살 재중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진짜 뭉글뭉글해집니다.. 어흑..
마지막 쯤에 "작은 내 품 안에서 힘들었을 그대를" 이후 호우! 하면서 들어가는 준수 파트가 정말 미쳤구요. 마지막 마무리하는 재중이 파트까지의 흐름이 끝내주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JX 콘서트에서 불러줬으면 했던 노래 중에 있었는데 안나와서 아쉽더라구요..(물론 했어야 했던 노래가 너무 많았음 ;;)
"늘 그랬듯이 여전히 그대만 (처음처럼) 기다리고 있는 내게"
4. ONE
https://youtu.be/f9sgHU_l7og?si=YDgjsnEJYqL3n6Jp
발라드 락 느낌의 수록곡입니다. 이후 재중이가 솔로 활동으로 락을 많이 부르게 되면서 구 동방신기 시절 노래나 창법을 좀 찾아볼 때 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 '재중이는 이때부터도 락에 목소리가 잘 어울렸구나!' 를 역으로 깨달았던 순간이 있었는데요. 특히 브릿지 부분에 "얼마나 많은 사람 속에서 날 찾았나요. 지금 그대의 곁으로 가요" 파트는 정말 재중이에게 잘 어울리는 파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곡 자체도 위에 I never let go랑 비슷하게 아이돌 그룹이 잘 안할 것 같은 느낌의 곡임과 동시에 정규 2집에서 이 정도를 불렀다고..? 싶게 완성도도 높고 깊이감도 좋은 곡이라 추천해 봅니다. (헐 지금 보니 켄지 작가님 곡이네요.. 약간 요즘 시대로 치면 라이즈 콤보 같은 역할의 곡인 셈이네요..) 언젠가 재중이가 솔로 공연에서 이거 불러주면 좋겠어요. 지금 재중이 목소리나 창법에도 되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I pray for this love to be true 세상 어느 곳에서라도 miss you my baby you"
5.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음
https://youtu.be/KCAdgdtLeuU?si=8TGyiCvVVH95EeS0
개인적으로 구 동방신기의 정규 앨범 중엔 3집이 가장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모두 다 쓰지 않아서 그렇지 버릴 수록곡이 하나도 없는 명반 of 명반입니다.) 그 중에서도 최애를 하나 꼽아보라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음, 줄여서 세단마로 불리는 이 곡을 꼽을 것 같습니다. 아 정말 남자 아이돌이 3-4년차에 부르기에 걸맞는 적당한 청량감과 가사가주는 희망적인 메세지의 조합이 완벽했구요. 이때부터는 다른 멤버들의 기량도 많이 올라와서 라이브로 들을 때 짜릿한 맛이 있었던 곡이었는데 적절한 공연 영상을 찾기가 어렵네요. 물론 라이브가 짜릿하기도 했지만 음원으로 듣기에도 참 좋은 노래에요. 세상이 내 편 같지 않을 때 들으면 서로가 든든한 편이 되어주는 것 같은 힘을 얻는 곡이라 수험생 시절 참 좋아했습니다. 마지막 코러스를 재중이가 애드립 살짝 넣어 부르는 것 그리고 마지막 가사도 재중이가 부르면서 끝나는 것 까지 완벽하기 때문에 재중 팬으로써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노래입니다.
"너 하나만 나의 세상에 같이 살아준다면 인생에 가장 거친 파도가 두렵지 않겠지"
"약속할게 너와 영원까지 함께할께"
6. I'll be there
https://youtu.be/OU1zpWyuLP0?si=YZCLGig226BHFuoF
팬송으로 발매되었던 곡이고 그래서 가사 역시 팬송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가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에 추천한 세단마와 함께 정규 3집에서 적당히 청량하고 감미로운 노래의 역할을 잘하고 있어요. 사실 이 노래는 멤버들이 헤어진 이후에 한동안 듣기 힘들어서 멀리했던 노래였는데요. 그래도 지금 들어보니 멤버들끼리 쌓아 부르는 화음 조합이 너무 좋은 곡이네요. 사실 JX 콘서트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혼자 와 아비델 부르면 어떡하지 나 진짜 울 것 같은데 하면서 쓸데없는 걱정을 많이 하고 갔는데, 다행히 이건 안불렀어요.(다른걸 불러서 오열해서 그렇지..... 결국 뭘 불렀어도 오열 엔딩이었을것) 마지막 재중이가 부른 가사처럼 "너무 애틋하고 소중한 사랑 가르쳐 준" 재중이 때문에 20년째 고난과 역경을 같이 이겨내는 중 입니다.
"처음 그때처럼 항상 곁에만 머물러준 그대가 넘 소중하고 예뻐서 흘린 나의 눈물조차도 감사드려요"
7. On&On
https://youtu.be/TVAF8R2TbtQ?si=f6AMomnHnBVKryMi
제 최애가 3집이라.. 3집 추천곡이 좀 많긴 한데 그래도 on&on은 빼먹을 수가 없습니다. 다섯 멤버가 이제 모든 기량이 물이 올랐을 때 화음으로 절정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진짜 코러스 하나하나까지 집중해서 들어보시면 굉장한 곡이에요. 가사도 예쁘고 곡 흐름도 좋아서 질리지 않고 들을 수 있어요. 2절 프리코러스에서 재중이가 "하루하루 삶이 기대되요 그녀만 있으면"하면서 애드립과 함께 코러스로 들어가는 흐름은 들을 때마다 짜릿합니다. 이후에 2절 코러스, 브릿지, 마지막 코러스까지 모든 목소리 합이 너무 좋아요. 개인적으로 럽인아는 당연히 당연히 너무 좋은 곡이지만 각자의 기교를 멋지게 부리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진 곡이라면 on&on은 누구 한명이 돋보이지 않고 오로지 합으로만 갓벽함을 보여주는 또 다른 느낌의 곡이라 구 동방신기 시절의 목소리 합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8. Don't say goodbye
https://youtu.be/N3N-gdtJ4TQ?si=DqjrFLHQVC0wY3po
구 카아라면 정신병 들지 않고 들을 수 없다는 Don't say goodbye. 이 노래는 일단 구 동방신기가 헤어지기 전 한국 활동에서 마지막으로 부른 곡이도 하고, 제목과 내용마저 Don't say goodbye 인게 아주 사람을 미치게 하는 곡인데요. 최근 JX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떼창으로 불러달라고 요청한 뒤 준수와 재중이가 눈물을 참았던.. 네 그 노래입니다.
사실 이런 팬들에게 의미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이 노래 자체가 굉장히 좋으니, 팬이 아닌 분들도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고 특히 이 시절(00년대 후반) 발라드 감성을 좋아하는 분은 무조건 좋아하실 수 밖에 없는 곡입니다. 보컬적인 부분도 모든 멤버들이 완성에 이르렀을 때 불렀기 때문에 합과 흐름이 무척 좋아요. 제가 첨부한 열린음악회에서 풀정장 입고 부른 don't say goodbye는 아마도 제 덕질 인생에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영상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이것만 보면 그 멤버 마저 아련해지는 경향이 하 ..진짜 정신병이다
"지친 내 하루는 항상 그댈 찾겠죠 마르지 않는 샘처럼 그댈 사랑할게요"
9. 그리고..
https://youtu.be/9rs8tIzdOoM?si=sWuslAK9xorFSzAU
이 노래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구 동방신기 시절 한국 발라드 딱 하나 고르라면 이걸 고르겠습니다. 일단 가사가 굉장히 철학적인데요. 지나간 것들에 대한 마음을 가볍게 매고 걷다보면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에서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는 의미가 참 좋습니다. 지나간 것들에 미련이나 후회가 남을 때 들으면 위로가 많이 되더라구요. 이후 마지막 코러스에서는 가사가 "믿음을 무겁게 매고 뛰라"로 바뀌는데 '마음은 가볍게하되 믿음은 무겁게 가지라'는 말이 어린 시절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 들으니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은 무겁게 가지라는 것 같기도 하구요. 참 좋은 가사인데 이건 가사를 쓴 사람만 빼고 모든게 완벽한, 예 뭐 그런 노래입니다.
사실 재중이 파트가 그리 많지는 않은 노래이나.. 본인들도 이 노래가 가진 의미가 좋았는지 JX 콘서트에서 불렀더라구요. 이걸 부를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고, 시작 전에 재중이가 너무 그룹이 떠오르는 노래일 것 같아서 세트 리스트에 넣을지 말지 고민했다는 말을 덧붙이며 시작했기 때문에 전주가 나올 땐 우리의 지나간 시간들이 많이 떠오르는 탓에 많이 울었습니다. 둘이 부르는 그리고는 당연하게도 노래로서는 완벽했고, 대신 감정으로서는 정말 슬펐어요. 그걸 들으면서 저도 지나간 것들에 대한 마음을 좀 내려두게 되었고, 마지막 재중이가 부르는 가사처럼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JX 콘서트 이후에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볍지 않게 나의 믿음을 매고 뛰어요 높지도 않고 낮지 않은 곳에 또 다른 내가 서있죠 작은 미소로 난 웃을 수 있죠"
10. 너희들것이니까
https://youtu.be/iClvQoPTwq0?si=acfQpobtzjoGftCJ
정말 한창 예쁠 때(아직 내한가수가 되기 전..) 활동했던 곡이라 마음이 많이 몽글해지는 곡입니다. 하이야이야 여름날과 함께 활동했던 곡인데 노래도 너무 예쁘고, 모든 멤버가 다 예쁘고 특히 재중이도 참 예뻤던.. 그냥 모든게 예뻤던 시절의 노래라서 추천해봅니다. 비주얼적으로 예쁜것과 별개로 윤상님의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이건 요즘 아이돌 친구들이 커버해도 귀엽고 예쁠 것 같은데 유명해지지 않아서인지 아무도 커버를 안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
개인적으로 자랑 아닌 자랑을 하자면 하이야이야 여름날 활동때가 제가 구 동방신기에 가장 미쳐있었(나의 학창시절은 늘 그랬지만...)때라 모든 공방을 다 뛰어서 이걸 제 생눈으로 봤다는 것....헤헤..
"이제 세상의 어른들은 다투지 않기로 했단다 이긴자도 진자도 없는 한가로운 날들을 위해 그 눈속에 담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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